버섯 같은 진균인 동충하초 균사가 겨울에 곤충의 몸 안에 침투해 그 안의 물질을 영양으로 자라서 균핵을 만들고, 여름에 몸 밖으로 자실체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하지에 풀이 되고 동지에 벌레가 되어, 하부는 벌레 상부는 풀이니 벌레와 풀의 합성체이므로 동충하초라 이름하였다.

동충하초는 중국의 등소평과 마군단이 이끄는 중국육상 대표팀이 건강식으로 복용함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선 황영조 이봉주 등 마라톤선수들이 체력강화를 위해 복용했거나 하고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을 보면 동충하초는 폐와 신장을 보강하여 기침해소, 객담, 각혈, 도한 등의 호흡기장애를 치료하고, 발기부전, 조루, 유정 등의 남성기능장애를 치료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실험에서도 기관지진정작용, 항균작용과 면역증강효과 등이 입증됐다.

그러나 동충하초는 냉습(冷濕)한 체질과 태음인 체질이 복용할 경우 명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옛 의서에 성생활에 관하여 `춘삼하육추일동무`(春三夏六秋一冬無)란 말이 있다. 봄엔 3일에 한번, 여름엔 6일 간격으로, 가을엔 하루 건너서, 겨울엔 시도때도 없이 무한정해도 된다는 말이다. 이는 여름에 그만큼 자제하라는 의미인데, 겨울에 동물처럼 설치다가 여름에 식물처럼 조용히 수양하는 동충하초의 생리와 일맥상통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