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버섯의 효능에 대하여 어느 다른 논문의 내용보다는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면 일단은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동의보감에 소개되는 버섯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버섯이 몇 번이나 소개되는가? 또한 어떤 버섯이 어떻게 이용되었는가 하는 조사 자료가 지금까지 소개된 바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버섯에 대한 이야기를 망라하여 정리하는 것은 버섯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버섯의 건강에 대한 효능 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얻는 데에는 가장 좋은 홍보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국가기관에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정여부를 판단할 때에도 동의보감에 기록된 사실을 근거자료로 제출하면 큰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우리나라의 문헌상으로는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여왕 3년(704년) “금지(金芝)와 서지(瑞芝)를 진상물로 왕에게 올렸다”는 기록이 시초이고, 동의보감에 여러 가지 버섯의 약용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있다.
내용에는 복령(茯笭), 불노초(靈芝), 동충하초, 저령(猪笭 ), 표고(香草), 송라(松蘿), 뇌환, 목이, 석이, 송이(松茸), 뽕나무버섯부치(亮菌), 말똥진흙버섯(桑茸)등이 기록되어있다.
이 시대 최고의 항암식품은 과연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꼽는 식품이 있다. 바로 버섯이다. ‘숲에서 나는 고기’라 불릴 정도로 영양 가치가 뛰어난 버섯은 독특한 생물학적 위치 만큼이나 신비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일본의 시즈오카학의 미즈노 교수는 매일 버섯 100g씩만 먹으면 암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어쩌면 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마지막 식품일지도 모른다는 찬사 속에서 항암식품의 대명사로 떠오른 버섯의 신비로운 버섯효능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 초기에 쓰여진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는 이미 중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떨친 세계에 자랑할 만한 동의고전이다.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에 이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독창적으로 한의학을 집대성한 책이 바로 동의보감이다.